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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해미 산수파김치 장어 집
    맛집 이야기 2014. 2. 14. 13:24

    세상의 편견을 깬 장어집...

     

     

    서해안 고속도로 해미 ic를 나와 덕산 온천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다 보면

    산수저수지 옆 대로변에 산수파김치 장어집이 있다.

    지금은 4차로로 길이 좋아 졌지만 예전에는 길이 2차로 였다.

    식당 옆에 산수저수지가 있고 주변에 매운탕집과 어죽 파는 집들이

    몆군데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죽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곳에 장어집을 차린 사장님의 배짱과 용기에  감탄사가 나올뿐이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 어떻게 장어집을 차릴 생각을 했을까

    전혀 장사가 될것 같지 않는 이곳

    장사를 하려면 세상의 편견를 뒤집을 만한 오기와 배짱이  필요 하지

    않을까 싶다.

    왠만한 곳에 장어집이 없는 곳이 없는데

    누가 이런 곳에  와서 장어를 먹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그것은 오직 내 생각과 착각 편견일 뿐이였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자신의 기준과 잣대로 생각

    하는 게 문제이다.

    나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살던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 했으니 임대료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고

    기존에 벽에 그대로 벽지만 그대로 발랐으니

    인테리어 비용도 많이 들어 가지 않았을 것이고... 모든 단점을

    장점으로 살린 이집 사장님의 지혜가 돋보인다.

    이런 것이 삶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뻔지르한 고급인테리어 해놓고 3개월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곳이 한두 군데인가

    오직 겉 모습만 보고 평가하는 요즘 세상에 ...그런 것을 다 무시해

    버릴수 있는 배짱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남의 말 한  마디에 소신없이 휘둘리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두명이던가

     

    방문한 그 날도 밤 사이 눈이 내려 도로 사정이 썩 좋은 편이 아니였다.

    아침 일찍 여행을 떠나기에는 도로에 쌓인 눈 때문에 나서길 망설여

    지는 날이다. 괜히 나갔다가 교통사고라도 나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이 나도 든다. 하지만 약속이 있어 일정을 변경 할수도 없다.

    이런 날 대다수는

     약속이나 여행을 포기한 사람도 많이 있을것 같았다.

    다행이 충청도 지역은 눈이 거의 오지 않았는지 노면만 살짝 젖어 있고

     쌓인 눈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일요일 이른 점심 시간이라 사람이 없을줄 알았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앉아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보통 장어집은 양념구이나, 소금구이, 내지는 장어탕이 일반적인데

    이 집은 잘 익은 파김치를 냄비에 넣고 육수를 부어 장어를 끊여 먹는

    방법인데  느끼하지 않고 많이 먹을수 있다나... 어쩐다나...

     많이 먹을수 있는 것은 고사하고 ...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다면 그것도

    쉽지 않을 듯 싶다.

    1인분에 (장어 한마리) \40,000원인데 둘이 먹어도

    공기밥,음료, 술 곁들이면 기본 100,000원이다.

    이처럼 만만치 않는 금액인데도 자리가 넘처난다.

    개인적인 취향이 다르겠지만

    파 김치 장어는 색다른 요리 법이기에 장어를 좋아 하는 분들

    해미읍성이나, 덕산온천, 수덕사 여행하는 길에 한번 찾아가

    볼만한 곳이다. 

     

     

     이곳이 식당임을 알려주는 유일한 간판

     

     

     식당 외부 모습도 그리 화려하지 않다.

    시골집을 식당으로 만들어 영업...중

    수억원의 인테리어 비용들여 본전도 뽑지 못하고

    문닫는 식당들도 부지기 수인데...세상에 정답은

    없는것 같다.

    화려한 내부 장식보다는...

    다시 한번 와서 먹고 싶다는 맛과 고객을 감동시킬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야 하지 많을까

     

     

     수족관에 장어들, 장어는 아침에 미리 손질하여 몆 시간 숙성을

    시킨다고함, 다른 장어 집은 바로 즉석에서 잡아 주는데도 있던데...

    다들 영업에 노하우가 있을터...

     

     

     

     특이한 점은 장어를 김과 함께 상추에 싸서 먹는다고...

    특히 동치미가 잘 익어 맛있었다.

     

     

     장어와 함께 먹는 부추. . .

     

     

     상 차림은 비교적 간소한 편이다.

    왜. . .이리 장어가 안나오는겨. . .환장하것네

    성질 급한놈 기다리다 맥 다 빠질일이다.

    그놈의 장어 기다리다가 동치미 한 그릇만 비웠음...

     

     

     냄비에 파김치와 육수를 넣고 푹 끓여

    국물이 어느 정도 줄때까지 끓여야 맛이 있다나 어쩐다나...

     

     

     장어 1인분이 한 마리란다.

    상차림은 소박하지만...

    장어 가격은 정대로 소박하지 않는것 같다.

     

     

     냄비에서 팔팔 끓고 있는 파김치 장어...

    파김치 장어 찌게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

    언제까지 끓여야 되지...

    끓는것 기다리다 땅콩 조림만 한 접시 비웠다.

    장어를 먹고 난 다음 국물에 공기밥 2개를 볶아 먹었는데

    그런대로 괜찮았음 

     

     

     장어 한마리 1인분이 4만원...

    서울 보다도 비싼 느낌...

    그래도 이 시골의 파김치 장어를 먹기 위해 서울서도 온다고 하니

    요즘은 거리가 문제가 아닌듯 하다. 

    문제는 맛이라고 할수 있는데...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잣대라

     평가하기는 그렇구...

    이날 어죽 먹기위해 왔던 손님들이 어죽이 없어 몆분 발길을 돌렸다.

    어죽은 없는 날도 있다하니 사전에 전화로 확인 해야 할 듯 

    어죽이 떨어졌다고...장어드시라고 하던데 설마...어죽이 있는데도

    없다고 기러진 않겠죠. 장삿속. . .설마

    사장님... 설마는 아니겠죠

     

     

     

     한 입 먹기 위해 장어 쌈에 포장중...

    캬...소주를 한잔 곁들여야 하는데 대낮이고 운전을 해야돼

    맹숭 맹숭 장어만 먹는게 영... 2%가 부족한 듯 싶다.

     

     

     오래전 시골 집에서 봤던  오래된 장농과 숫불 다리미등에서

    정취가 묻어난다.

     

     

     아줌마...계산서 줘 보슈 가격이 얼마나 나왔슈...

    글씨가 잘 안보이는디...

    오메...내가 필시 잘못 본것은 아니것제

    뭐가 요로코롬 많이 나와당가...참말로...

     

    장어 먹으러 온 사람들...

    요즘은 시골 사람들이 부자여

    비싼 장어를 마치. . . 미꾸라지 먹는 것 처럼

    먹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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